죽음에 대한 준비 <우리 부부가 합의한 내용> 1.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맙시다. 수명을 억지로 연장하지 말고 존엄하게 떠나기로 했습니다. 2. 수의는 입던 옷 중에 가장 종아했던 옷을 깨끗하게 해서 사용합시다. 태워질 몸에 비싼 수의를 입히기보다는 그 돈을 이웃과 나누고 입던 옷을 입기로 했습..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3.10.02
결혼 7주년에 쓴 행복편지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최승주 권사가 저녁모임 때문에 늦는다고 해서 저는 먼저 집에 돌아와 설거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주님이 저의 마음에 찾아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조호진 집사와 최승주 권사여, 그 자녀들로 행복해하는 너의 가정은 너희 것이 아니다. 깨어져 피눈물 ..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3.08.17
[그 남자의 재혼일기 26] 수험생 솔아, 최선의 완주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하나님의 택하심과 인도하심에 크나큰 감사를 드리자! 하나님의 비전을 품게 된 오늘의 솔이는 꿈도 희망도 희미했던 어제의 솔이가 절망과 짓눌림의 그 솔이가 아니라는 것! 참 수고하고 수고하였다. 새벽을 깨워 하나님께 감사의 영광 올리는 솔아!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9.13
[그 남자의 재혼일기 25] 결혼 5주년의 행복 '난 좋아!' 아내와 나 그리고 두 아들과 딸! 다섯 가족이 모처럼 식탁에 둘러앉았다. 한 식구가 모이니 자리가 꽉 찼다. 참 기쁜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 아내는 이번 여름에 아프리카와 몽골로 단기사역을 다녀오는 일로 집을 비웠다. 그러므로 나는 외로운 늑대로 지내야했다. 공군 병장으로 제대 말년인 큰아들..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8.27
[그 남자의 재혼일기 24] 팔순 장모님께 바친 편지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자! 돈을 각출해서 해외여행을 보내드리자! 아내를 비롯한 처가 식구들이 장모님 팔순기념 방법에 대해 의논했다. 맏사위로서 마땅히 의논을 거들어야 했으나 형편 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장모님은 물론이고 처제와 처남들 보기에 민망하고 가슴이 무거워서 고개 숙여야 했..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8.25
[그 남자의 재혼일기 23] 아프리카로 향하는 큰아들에게 지난 8월 20일, 큰아들이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큰아들은 가족과 함께 추석을 지낸 직후인 9월 중순경에 어학연수와 해외선교를 겸해 아프리카 짐바브웨로 떠난다. 하나님께서 큰아들을 인도하셨다. 아들은 하나님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세상의 밤 문화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8.25
[그 남자의 재혼일기 22] 조호진 시인의 첫시집 꽃의 화사는커녕 새의 노래는커녕 칼침에 기습당한 사내. 날지 않으리, 날개도 없으니 울지 않으리, 눈물도 없으니 새끼 둘 데리고 파산의 짐 꾸려 흉흉한 항구에서 잠적했던 사내 상한 목청으로 훠이훠이 노래 부르네. (조호진 시인의 '여수블루스' 중에서) 여수를 슬며시 떠나야 했습니다. 잘 가라고,..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8.04
[그 남자의 재혼일기 21] 흑진주 삼남매 아빠 이른 아침에 인터넷을 켰습니다. 습관처럼 뉴스를 흩어보는데 댓글 많은 뉴스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공중파 방송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40대 남자가 부산 태종대에서 바다에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 8일 낮 12시 24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황모(40)씨가 바다..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8.01
[그 남자의 재혼일기 20] 딸에게 보낸 첫 편지 [그 남자의 재혼일기 20] 딸에게 보낸 첫 편지 2005년 12월 18일 현진아, 너를 처음으로 만날 날이다. 그때의 기억을 추슬러보니 몇 가지 기억이 난다. 겨울 청계천에서 만났을 때 너는, 엄마의 남자 친구인 나를 별로 곱지 않게 바라봤고 나는 너와 친해지려고 없는 말 있는 말 꺼내다보니 매력 없는 수다..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8.01
[그 남자의 재혼일기 19] 나는 주소불명의 세대주였다! [그 남자의 재혼일기 19] 나는 주소불명의 세대주였다! 새라면 아아, 쫓겨나지 않는 새라면 해거름 속으로 평화롭게 귀가하는 새처럼 아, 날 수 없는 가난 때문에 꽃이라면 아, 질긴 목숨의 꽃이라면 사방 천지 들녘에 억세게 뿌리 내린 들꽃처럼 아, 피어날 수 가난 때문에 문패도 번지도 없는 주소불명.. 부부의 방/남자일기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