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일기 28] 남편의 외출 "밤기차를 탔습니다. 서울발 부산행 1223 무궁화호 열차로 11시 44분 청도에 도착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고된 삽질 노동인 것은 분명합니다. 힘든 일 편한 일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형편은 궁해졌고, 영혼은 게을러졌습니다. 야생에 길들여졌던 영혼을 깨우기에는 노가다가 제격입니..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일기27] 이사 지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6월 24일 인덕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직장이 과천쪽으로 옮겨지고, 엄마가 자꾸 이사오라고 재촉을 하셔서 움직이게 된 것입니다. 차를 갖고 다니는 것도 월 30만원 가량이 부담스러웠고, 연세가 드시면서 자꾸 절 찾으시는 엄마 곁에 있고도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서울에 친..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일기23] 내 가정이 나의 선교지 아버지의 제사가 있어, 마침 쉬고 있던 저는 처음으로 일찍 가서 엄마를 돕기로 했습니다. 올케가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교육을 받으러 갔기 때문에 단 둘이 음식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사위와 오지 않은 딸을 보고, 엄마는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조서방이 ..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일기 20] 결혼 4주년의 단상 "우리 마누라는 왜 그렇죠?“ 우리 사는 모습을 보고, 남편과 가깝게 지내는 분이 제게 묻습니다. 그 분의 눈으로 보기엔 자신과 비교하여 우리 남편이 조금도 나은 구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내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자신의 아내는 자신을 너무 대우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시는 겁니다. ..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일기 19] 남편의 사업 정리 방학을 마치고 딸이 기숙사로 가는 날 아침, 남편은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기도원에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소장품을 팔아 우리의 투자금을 갚고 사업을 정리하겠다던 상사는, 생각보다 소장품이 싸게 팔려 공금 사용분과 자신의 빚을 갚고 나면 우리에게 줄 돈이 전혀 없다, 구두로 ..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일기 18] 청송보호 감호소 출신 최 선생님 정신없이 바쁜 오전, 느닷없이 최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최 선생님의 전화는 늘 부탁하는 내용이었기에 그리 반가운 전화는 아닙니다. 이런 속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듯 “아무 일 없고, 그냥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야. 오늘이 내가 청송보호감호소에서 나온 지 20년되는 날인데, 그동안 한..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일기17] 시댁, 시어머니, 시집 식구 남편은 불우한 가족사를 지녔습니다. 저 역시 불운한 시대를 사느라 넉넉하게 지낸 것은 아니었지만, 남편의 입에서 나오는 과거는 온통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어떻게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무서운 일들뿐이냐?’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북에서 넘어오신 아버지는 길거리 노점상을 하..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이야기 16] 새벽일 나가는 남편 뒤에서 남편이 옛 상사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집까지 담보해서 우리로서는 거금을 투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업이야기가 그렇듯 희망찬 시작과는 달리 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것도 시작한 지 불과 몇 달되지 않아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업 아이템은 새로운 농작물 재배 장치사업..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이야기 15] 우리는 엄마 편이에요 정말 심각하게 남편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정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의 말단은, 지나치게 자신의 아이들에게만 집착하는 남편때문이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기숙사생활을 하는 막내가 집에 오고 모처럼 휴가를 나온 큰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큰아..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
[스크랩] [그 여자의 재혼이야기 14] 대학생 세 명 우리 집에 대학생이 3명입니다. 남편, 딸, 큰 아들 그리고 곧 대학에 들어가야 할 재수생 아들.. 결혼 전 남편이 기자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 동료들 이야기를 할 때면 ‘그 후배가 고려대를 나왔는데..’, ‘그 후배는 연대출신이거든.... 부부의 방/여자일기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