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5] 결혼 4주년 그리고 당신 생일 또 다시 새벽입니다. 문을 열어 바깥을 보니 칠흑의 어둠입니다. 석탄처럼 시커먼 정선 아우라지의 어둠은 도시의 어둠과는 색조(色調)부터 달랐는데 어찌나 어둡던지 움칫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놀란 마음으로 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당신이 알다시피 저는 어둠을 ..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4] 새 결혼식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4] 새 결혼식 2006년 8월 19일 오후 2시 사랑만이 모든 것을 온전하게 한다는 것을 믿기에 조호진은 신랑이, 최승주는 신부가 되기로 언약했습니다. 저희 두 사람을 사랑으로 만나게 하고 남은 인생을 반려자로 동행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감사드립니다. 그리하..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3] 싸락눈은 겨울비로 변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이 끝내 처연해지지 않는 것은 주님의 위로와 찬송가 덕분이었습니다. 모처럼 나를 돌아보고 살림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찬송가를 들으면서 어수선한 집안을 정리했습니다. 아이들을 헬스클..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2] 빨래 마친 뒤에 쓴 새벽편지 Ⅰ. 모처럼 써 놓은 시 정리하려고 마음 다잡고 집에 왔는데 널려진 빨래 감으로 어수선한 집안 운동화 빨고 손빨래 하고 세탁 빨래를 널다 허리 곧추 세워 시계를 보니 새벽이 다 됐습니다. 시 쓰는 일보다 사는 일이 바빠서 사는 일이 시 쓰는 일보다 더 다급해서 시인의 ..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1] 2006, 축복의 해 새해 둘째 날 새벽에 깨어 당신을 그려봅니다. 꿈속에서도 당신을 꿈꾸었듯이 한순간도 당신이 아니면 숨을 쉴 수도 없고, 당신이 아니면 존재할 이유마저 없게 된 저는 당신으로 인해 새롭게 되고, 틀림없이 행복해질 것을 믿으며 새해 새벽을 엽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러봅니다. 승주..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0] 2005년 마지막 날의 아침기도 당신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불화(不和)의 관계였던 세상과 화해를 시작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괴로움의 술을 끊게 됐고 슬픈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됐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증오와 분노의 마음을 내려놓고 용서의 마음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외롭고 추워 ..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29] 숙면 들지 못하는 당신께 깊은 잠을 자달라고 당부해도 습관처럼 갑자기 깨어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자정의 깨어남은 곤두선 신경 때문에 깨어난 예전의 날과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보일러가 꺼져 있었다는 당신의 말씀, 오늘 당신의 잠을 깨운 것은 추위였던 것 같습니다. 추위에 깨어 몸이 성..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28] 다시 새벽기도를 작정하며 기도했습니다. 그의 발언으로 상처 받고 기도하던 와중에 "너는 그런 적 없느냐"고 질책하며 묻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 적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지난날 저는 순종하지 않는 자였습니다. 분노에 휩싸인 저는 매우 공격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글과 행..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27] 슬픔이여 안녕 Ⅰ 슬픈 크리스마스에서 기쁜 크리스마스로 기쁜 날이 되면 오히려 마음이 쓸쓸해지곤 했습니다. 명절 또는 크리스마스가 그러한 날입니다. 이러한 날이 되면 잠을 자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 있을 때야 그랬고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그래서는 안 되기 때문..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
[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26] 솔이와 나눈 대화 솔이와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대화를 나누었어요. 솔 - "아빠 약 사러 갔을 때 새엄마가 이야기해 주었어요.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면서 현진이 누나가 많이 울었대요." 아빠 - "누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니?" 솔 - "예. 여자라 그런 것 같아요." 아빠 - "그러니까, 솔이가 현진이 누나한.. 부부의 방/사랑편지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