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복에 대하여 <자복>(自服)이란 제목의 저의 시입니다. 세상은 실정법으로 죄인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처벌합니다. 하지만, 나의 친구인 예수는 실정법이 아닌 하늘법에 따라 죄인으로 구분하고 심판합니다. 하늘법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보고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간 자가 죄인입니다. .. 어게인 2014.12.10
거짓 예수쟁이의 고백 한국 개신교인들은 하나님을 지독하게 애용합니다. 모든 일과 사건에서 하나님을 불러들이기 일쑤죠. 그래서 하나님은 민망하고 억울할 때가 많으실 겁니다. 저라고 예외겠습니까? 저도 하나님을 툭하면 불러내서 누명을 씌웁니다. 너도 나도 예수쟁이인 척 하니 나라고 못하겠냐며 위.. 부부의 방/가족편지 2012.07.18
그 사내 그 사내 나는 보았다. 그 사내를 보았다. 서울역 영등포역 노숙자 틈에서 보루박스 신문지 덮고 자는 것을 단속에 부서진 노점상의 눈물에서 강제철거로 쫓겨난 담벼락 낙서에서 일자리 빼앗긴 비정규직 가두 투쟁에서 토끼몰이 단속에 죽어간 불법체류자 영정에서 나는 보았다, 그들과 한 패거리인 .. 시인의 창/예수시편 2011.08.10
독사의 자식들 3 독사의 자식들 3 칼 들고 위협하는 강도보다 두려운 자는 바늘귀도 통과 못할 부자 그 부자와 세도가를 위하여 빵과 포도주 만찬을 차린 부자교회 부자들이 천국마저 투기해 장악했으니 이웃의 눈물 밟히는 것은 예삿일이로다. 외롭고 쓸쓸함이 내쫓기는 건 다반사다. 오호라, 우리들의 곤고한 죄로다... 시인의 창/예수시편 2011.08.10
마흔 여덟, 환승역에서 마흔 여덟, 환승역에서 살아온 생 뒤돌아보니 죄로 얼룩졌다. 지울 수도 다시 살 수도 없는 게 인생이다. 마흔 여덟의 죄를 뉘우치긴 하겠지만 참회하려면 더 죄져야 한다. 시 쓴 적도 없는데 죄패(罪牌)를 단 사내 십자가를 맨 나사렛 예수여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인자여 죄로 얼룩진 마흔 .. 시인의 창/예수시편 2011.08.10
[열흘간의 입원일지] 마흔 여덟, 환승역에서 [열흘간의 입원일지] 마흔 여덟, 환승역에서 "목사님 저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왜에… 어디 아파?" "신장 기증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오는 5월 31일 아침에 수술할 예정입니다." "그래! 그래 잘했어. 그래도 아프긴 할 거야… 하나님께 기도할게. 편안히 수술 받아!" 수술을 이틀 앞두고 저에게 세.. 부부의 방/이웃사랑 2011.08.01
눈물의 예수 1 눈물의 예수 1 눈물도 없는 통성으로 아픔도 없는 슬픔으로 그 무정한 기도로 그 욕망의 기도로 삼백 예순 날 나를 부르고 부른다고 어찌 응답 하겠느냐 어찌 안아 주겠느냐 제발 거짓을 씻고 제발 허명을 벗고 痛悔하며, 더욱 痛悔하며 가슴 치고, 더욱 가슴 치며 눈물의 기도로 만나자 제발, 부디 제.. 시인의 창/예수시편 200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