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사랑시편
곶감처럼
눈물의 껍질을
가지런히 벗겨
바람 잘 통하고
햇볕 좋은 헛간에
주렁주렁 매달았더니
떫음마저 사라지고
아픔마저 졸깃졸깃
횐 시설(枾雪)의 사랑이여
여문 눈물은 아프지 않으리
상처 아물면 꽃 피고도 남으리
이제 다신 생채기 없을
건시(乾枾)의 달콤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