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진짜 있냐고
하나님이 있다면 말이 되냐고
지옥 같은 이 세상이 말이 되냐고
쌍용차 노동자들은...
해고 복직에 목숨 걸고
이 엄동새벽에 공장 굴뚝을 오르고
하나님이 있다면
이렇게 억울할 수 있냐고
이런 하나님을 믿느니 차라리
내 주먹을 믿겠다고 날뛰는데도
자존심도 없으신지
묵묵히 들으시는 하나님
파업 중이신가요, 폐업하셨나요?
진짜 하나님 있냐고,
하나님이 있으면 이게 말이 되냐고
지옥 같은 이 세상이 말이 되냐고
오늘 새벽에 쌍용차 노동자들은
해고 복직에 목숨 걸고
이 엄동새벽에 공장 굴뚝을 오르고
쫓겨난 아이들은 또 다시 쫓겨나는데
하나님이 있다면
이렇게 억울할 수 있냐고
하나님을 믿느니 차라리
주먹을 믿겠다고 날뛰는데도
자존심도 없으신지
묵묵히 들으시는 하나님,
건방진 놈이라고 따귀 때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런데, 저들을 어쩌면 좋아요.
그런데, 저 아이들을 어쩌면 좋아요.
쫓겨난 하나님
무능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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