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새벽시편

종소리

침묵보다묵상 2012. 9. 29. 06:17

새벽종

 

뎅그렁

 

종이 울린다.

잠든 영혼아 깨어나라.

 

뎅그렁

 

종이 울린다.

새벽이슬을 밟으라.

 

뎅그렁

 

종이 울린다.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하라.

 

뎅그렁

 

종이 울린다.

살아온 날들 뉘우쳐라.

 

뎅그렁

 

종이 울린다.

이제 떠날 준비를 하라.

 

영혼을 깨우던

새벽종이 사라지면서 

귀 먹은 영혼들이 혼미하다.

 

그리운 새벽 종소리

뎅그렁~뎅그렁~뎅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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