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새벽시편
지렁이
적당한 온기와
촉촉한 이슬과
선선한 바람의
그 평온한 거처가
그 정결한 생활이
못 견디게 지루하다고
수풀을 꿈틀꿈틀 기어 나왔다가
세상 아스팔트에 말라죽은 미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