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사랑시편

가을노래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6:55

가을노래

 

 

   

봄꽃과

가을꽃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상처 난 몸뚱이는 싫다고

남루한 노래가 부담된다고

아니 아니라고 해서 슬펐습니다.

혼자 슬피 노래 부르다가

거기 오래 서 있는 돌들에게

너는 슬프지도 않느냐고

너는 괴롭지도 않느냐고

왜 말없이 사냐고 물어도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시인의 창 > 사랑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다만 시  (0) 2011.08.10
봄날  (0) 2011.08.10
서초동 가정법원 428호  (0) 2011.08.10
꽃과 사람   (0) 2011.08.10
꽃과 땅  (0)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