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사랑시편

꽃과 땅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6:53

꽃과 땅

 

   

 

꽃에게는

땅이 전부였지만

땅에게는 꽃이 일부였지요.

꽃은 전부를 바쳐 땅을 사랑했지만

땅은 일부를 걸고 꽃을 사랑했지요.

그래서 꽃은 시들었고

끝내 땅에 꽃잎 떨구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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