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희망시편

4월의 아침

침묵보다묵상 2015. 4. 7. 08:05

괜찮다
괜찮다
어서 나와라

 

섬진 매화
하동 벚꽃
잔해 좀 보아라

 

아랫녘은
볼장 다봤다.

 

곱던 자태
웃기고 있네
목련은 누런 이
드러낸 노숙자처럼

 

웃녘도
끝장 났다
끝장 났어

 

목숨은
살려준다는
봄의 선무공작
믿고 투항했는데

 

앗,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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