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그 길로만

침묵보다묵상 2013. 10. 4. 07:06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창 19:26)

 

 

그 길로만 가자

외로운 길인 그 길로

힘겨운 길인 그 길로

묵묵히 그냥 걸어가자.

막막한

벼랑 길에서

이 길인가 아닌가

주저하고 또 주저 앉아서

뒤 돌아보던 소금 기둥이여

이제는 그 길로만 가자

가다가 형체 없이 녹더라도

이름도 빛도 없이 사라져도

가라고 명령하신 그 길로

그 가르침 그대로 따르며

순종의 종이 되어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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