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예수의 소야곡

침묵보다묵상 2013. 9. 13. 11:40

예수의 소야곡

 

 

세상은 저물고 비는 내리는데

이 지상에 몸 누일 곳이 없고나

 

 

나를 위해 울지 마라

숲의 새들아 거리의 여인아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요마는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어주나 휘파람 소리

 

차라리 잊으리라 맹세 하건만

못생긴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숨결마저 싸늘하고나

 

무엇이 사랑이고 청춘이던고

모두 다 흘러가면 덧없건만은

외로이 느끼면서 우는 이 밤은

바람도 문풍지에 애달프구나

 

세레나데serenade

<음악> 저녁 음악이라는 뜻으로, 밤에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거나 연주하던 사랑의 노래. 18세기 말에 이르러 짧은 길이로 된 기악 모음곡 형태로 발달하였다. [비슷한 말] 소야곡ㆍ야곡1(夜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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