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금식

침묵보다묵상 2013. 8. 26. 10:40

금식

 

죄는 늘고

몸은 불었다.

이 무거운 죄로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없다.

  

허기지고 버려진 이들이

남부여대하는 이 세상에서

혼자서 잘 먹는 것은 죄다.

혼자서 잘 사는 것은 큰 죄다.

 

무거운 죄를 데리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난한 마음으로 돌아가자.

광야의 외로운 그 사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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