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란?
칠흑의 밤바다를 표류하던 선박이
바늘귀를 통과한 것처럼 가느다란 등대 불빛을
발견하고 "와우, 이제 살았다!"라고 소리치는 것!
또 다시 희망이란?
아흔 아홉 명은 자기 먹고, 싸고,
더 먹고 싸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 세상에서
그 누군가 한 명이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누면서
자신을 비우므로 인해 육신이 점점 말라가는 것!
그럼에도 그렇게 끝나지 아니하고
그의 마른 몸, 형형한 눈빛을 목격한
아흔 아홉 명 중에 아홉 명이 뉘우침으로
끝 모를 욕망의 쟁탈전을 중단하고 그 하나가
한 것처럼 자신의 먹이를 나누며 자신을 비우는 것.
그것이 희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꼴을 보면 멸망해야 하지만
이름도 빛도 없는 그 누군가가 희망의 불을 피워서
표류하는 영혼들을 인도하면서 인류의 미래가 유지되는데
알고 봤더니 그 불빛이 타오르는 근원은 한 명의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태워서 어둠은 물러가고 빛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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