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막
- 한 아이에 대한
나의 움막
그늘진 자리에
눈물의 아이가 산다.
신발 벗겨진
그 아이가 이른 새벽
추운 맨발로 울며불며
오목교 정류장을 향해 달린다.
- 엄마엄마 가지마!
- 엄마엄마 어딨어!
오십 넘도록
엄마를 찾지 못한
그 아이는 엄마를 미워하며
상한 가슴으로 자꾸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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