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움막 - 한 아이에 대한

침묵보다묵상 2013. 6. 1. 11:59

움막

  - 한 아이에 대한

 

 

나의 움막

그늘진 자리에

눈물의 아이가 산다.

 

신발 벗겨진

그 아이가 이른 새벽

추운 맨발로 울며불며

오목교 정류장을 향해 달린다.

 

- 엄마엄마 가지마!

- 엄마엄마 어딨어!

 

오십 넘도록

엄마를 찾지 못한

그 아이는 엄마를 미워하며

상한 가슴으로 자꾸 늙어간다.

'시인의 창 > 예수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인  (0) 2013.06.21
움막 - 치유  (0) 2013.06.01
움막 1  (0) 2013.06.01
분깃  (0) 2013.06.01
움막  (0) 201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