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동시

명근이의 꿈

침묵보다묵상 2013. 5. 9. 17:40

열한 살 꺽다리 명진이는

이혼한 중국동포 엄마랑

게임쟁이 중학생 형이랑

두 칸짜리 벌집에서 사는데요.

독방 벌집에 사는 친구보다 부자예요.

한국서 돈 벌어 잘 살자던 명진이 아빠는

노가다로 번돈을 도박에 날리고 집 나갔어요.

몸 약한 명진이 엄마는 몸이 아프다면서도

병원 대신 식당에서 일하다 와서 또 아파요. 

명진이 엄마의 몸은 천근만근이어도

 

언제 한국사람이 되나 목빠

꿈도 희망도 사는 것도 무겁다지만

막내아들 명근이에게는 밝은 꿈이 있어요.

과학자 중에서도 돈 많이 버는 과학자의 꿈

로봇과 타임머신 연구로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가 늙어도 폐품수집 다니지 않게 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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