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꺽다리 명진이는
이혼한 중국동포 엄마랑
게임쟁이 중학생 형이랑
두 칸짜리 벌집에서 사는데요.
독방 벌집에 사는 친구보다 부자예요.
한국서 돈 벌어 잘 살자던 명진이 아빠는
노가다로 번돈을 도박에 날리고 집 나갔어요.
몸 약한 명진이 엄마는 몸이 아프다면서도
병원 대신 식당에서 일하다 와서 또 아파요.
명진이 엄마의 몸은 천근만근이어도
언제 한국사람이 되나 목빠
꿈도 희망도 사는 것도 무겁다지만
막내아들 명근이에게는 밝은 꿈이 있어요.
과학자 중에서도 돈 많이 버는 과학자의 꿈
로봇과 타임머신 연구로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가 늙어도 폐품수집 다니지 않게 하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