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동시

튀기

침묵보다묵상 2013. 5. 10. 13:03

접목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서

가지와 가지가 사랑했어요.

열매를 많이 맺기 위해서

나무와 나무가 결혼했어요.

그래서 예쁜 꽃들이 피었지요.

그래서 좋은 열매가 맺혔어요.

 

꽃처럼

나무처럼

사람도 더 아름답기 위해

 

우리 나라 형제끼리 전쟁을 벌일 때에

부모형제 뿔뿔이 흩어져 굶주릴 때에

흑인 병사가 군복 입고 한국에 왔다가

한복 입은 처녀에게 반해서 결혼했어요. 

검은 얼굴의 예쁜 아기도 태어났어요.

 

우리 나라가 잘사는 나라가 되었을 적에

스리랑카 베트남 캄보디아 가난한 나라

가난한 부모형제와 살던 가난한 처녀가

우리

 

가난한 동남아에서 온 착한

동남아 아줌마와 한국 아저씨가 결혼해

검은 진주처럼 흑인 아이가 태어났어요.

목련처럼 뽀얀 살결의 아이도 태어났어요.

그런데 하얀 아이는 잘생겼다 칭찬하면서

그런데 검은 아이는 튀기라고 놀려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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