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TV를 켠다.
적막을 깨워주는 유일한 친구다.
그런데 옆방에서 똑똑 두들긴다.
'너 혼자 사냐!'며 소리 줄이라는 신호다.
1.5평, 많은 죄를 짓지 않았는데
다리를 쭉 뻗고 잠들 수가 없다.
이렇게 오그라드는 게 인생인가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만 같다.
고시원(考試院)이 아니라 고도원(孤島院)이다.
- 조호진 시인의 '고시원'(考試院) 전문
습관적으로 TV를 켠다.
적막을 깨워주는 유일한 친구다.
그런데 옆방에서 똑똑 두들긴다.
'너 혼자 사냐!'며 소리 줄이라는 신호다.
1.5평, 많은 죄를 짓지 않았는데
다리를 쭉 뻗고 잠들 수가 없다.
이렇게 오그라드는 게 인생인가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만 같다.
고시원(考試院)이 아니라 고도원(孤島院)이다.
- 조호진 시인의 '고시원'(考試院)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