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니의
식판 밥을 얻어 먹기 위해
줄서서 눈치 본 적 있습니까.
급식 밥이 떨어졌으니
오늘은 그만 돌아가라는 말에
끊긴 줄에 서서 오도가도 못하다
급식 창구를 우두커니 째려본 적 있습니까.
그런 적이 없으면서
그들의 눈물 밥에 대해
그들의 누추한 목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 조호진 시인의 '무료급식소에서'
한 끼니의
식판 밥을 얻어 먹기 위해
줄서서 눈치 본 적 있습니까.
급식 밥이 떨어졌으니
오늘은 그만 돌아가라는 말에
끊긴 줄에 서서 오도가도 못하다
급식 창구를 우두커니 째려본 적 있습니까.
그런 적이 없으면서
그들의 눈물 밥에 대해
그들의 누추한 목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 조호진 시인의 '무료급식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