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새벽 신서 1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7:24

새벽 신서 1

- 거기서 우는 그대는

 

 

 

눈물 닦는 자 되리라

눈물로 맹세하고도

눈물 닦아주기는커녕

눈물 흘리게 하였으니

용서 빌지도 못하겠습니다.

사막 같은 헛헛한 가슴

황사만 풀풀 날립니다.

눈물의 친구도 가교도

되지 못했으므로

끊긴 것들 잇지 못합니다.

눈물의 기도도 없이

마른 가슴만 치다

돌아온 이 새벽

거기서 우는

그대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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