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권사님 보신탕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7:22

권사님 보신탕

 

 

 

어쩌나 어쩌나 어찌하나

피 많이 흘렸을 텐데 어쩌나

중보 기도하시던 노 권사님

제 자식 몸보신 시키듯

애써 싸주신 보신탕 전골

먹기 좋게 썰어놓은 고단백 육질

울컥 거리며 가슴으로 먹는데

신장(腎臟) 떼어낸 그 빈자리에

사랑의 피 치유의 피 잘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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