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권사님 보신탕
어쩌나 어쩌나 어찌하나
피 많이 흘렸을 텐데 어쩌나
중보 기도하시던 노 권사님
제 자식 몸보신 시키듯
애써 싸주신 보신탕 전골
먹기 좋게 썰어놓은 고단백 육질
울컥 거리며 가슴으로 먹는데
신장(腎臟) 떼어낸 그 빈자리에
사랑의 피 치유의 피 잘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