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안부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7:16

안부

 

 

 

보내주신 기도와 염려 감사합니다.

제 몸이 제 몸 아님을 알았습니다.

거둬 가시면 내일 없다는 것 알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허투루 했습니다.

헛헛한 용서의 말을 거두겠습니다.

헝클어진 죄를 추리면서 살겠습니다.

그러므로 간혹 더러 간혹

신열 끙끙 앓으며 살겠습니다.

아픈 몸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아픈 아내 잘 보살피며 살겠습니다.

주신 평안으로 저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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