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방/여자일기

[스크랩] [그여자의 재혼일기21] 사랑해요!

침묵보다묵상 2011. 8. 1. 17:34

올해 송구영신 예배는 딸이 사역하는 능동교회에서 드렸습니다.

늦은 밤, 귀가가 어려운 딸을 배려해서 입니다.

 

예배후, 시아주버니께 문자를 드렸습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아주버니 사랑합니다"

 

남편은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그 동네(양아치 혹은 건달의 세계라는 뜻)와는 아주 무관한 말로, 닭살돋게 싫어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아주버니는 '사랑합니다'라는 말에 엄청 감동을 받으신 것같습니다.

아침 일찍 문자를 보시곤, 전화를 하셨습니다.

어색하게, 그러나 단단히 각오하신 듯 전화를 끊기 전에  '현진엄마, 저도 사랑해요.'하시는 것입니다.

충격을 먹기는 남편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런 말에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보일 것이라 생각한 형에게서,

문자를 받는 것도 쑥스러워 할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말로 표현까지 한다니요?

 

아주버니는 예전보다 더 자주 전화하시고

꼭 전화를 끊기 전에 이 말을 하십니다.

"사랑해요~"

출처 : 그남자 그여자의 재혼일기
글쓴이 : 햇살 따스한 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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