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예수시편

독사의 자식들 3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7:36

독사의 자식들 3

 

  

 

칼 들고 위협하는

강도보다 두려운 자는

바늘귀도 통과 못할 부자

그 부자와 세도가를 위하여

빵과 포도주 만찬을 차린 부자교회

부자들이 천국마저 투기해 장악했으니

이웃의 눈물 밟히는 것은 예삿일이로다.

외롭고 쓸쓸함이 내쫓기는 건 다반사다.

오호라, 우리들의 곤고한 죄로다.

부자의 개가 되어 침상을 핥은 죄

일용할 양식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죄

핍박이 두려워 불의에 제대로 맞서지 못한 죄

가난한 이웃의 눈물을 온전히 닦지 못한 죄

제 민족에게 십자가 못 박히신 인자여!

제 교도에게 또 다시 못 박히는 인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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