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안녕하지 못한 건 당연하다.
세상이
안녕하지 못한 데 안녕할 리 없다.
또 다른 세상인 학교에서
또 다른 어른인 학생에게
또 다른 일이 일어나 리는 없다.
부모가 가난하면
자식 놈들도 가난하고
부모가 뜯기고 살면
자식 놈들도 뜯기고 살고
부모가 맞고 살면
자식 놈들도 맞고 산다.
재벌과 대형교회 목사만
세습되어 떵떵거리는 게 아니다.
가난과 폭력도 대물림 된다.
쫓겨나고, 맞는것도 대물림 된다.
그래서 억울한 분노로 주먹 좀 쓰고
삥 좀 뜯다가 폭력학생 소년범이 된다.
어른들의 세상 법들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것처럼
위기청소년 대상인 소년법도
부모가 세면 법의 적용이 관대하고
부모가 약하면 엄한 처분이 가해진다.
세상에서 억울하면
학교에서도 억울하다.
부모의 억울한 세상을 물려 받은
억울한 자식 놈들이 억울한 학교를 떠난다.
억울한 세상은 떠도는
억울한 아이들의 눈물과 분노
억울한 아이들의 배고픔과 방황
억울한 아이들이 갈 곳은 소년원뿐인가!
이 억울한 세상을 어찌하면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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