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거리
- 야, 아프리카 깜둥이!
덩치 큰 한국 남학생 둘이
성현이의 검은 피부를 놀린다.
뿔따구 난 성현이가 앞장서고
그 뒤로 맞짱의 고수인 태철이
필리핀 타이른 스리랑카 애프레임
중국에서 온 어린동생 병학이까지
떼거리 지어 씩씩거리며 쫓아간다.
- 뭐, 아프리카 깜둥이!
- 니들 죽었어, 거기 서!
가리봉 아이들이 떼거리로 몰려가자
겁먹은 한국 아이가 잽싸게 꽁지 뺀다.
와우, 왕따 놀림에는 떼거리가 직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