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눈물시편

피어난 꽃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6:40

피어난 꽃

 

 

  

피어난 꽃은

피어나지 않은

꽃보다 아름답고

태어난 아이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보다 행복하다.

죄 없는 어미들아

청각장애아는 행복하다.

농아장애아는 행복하다.

몽고증아이는 행복하다.

중증장애아는 행복하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영롱해서 봄꽃보다

먼저 피고, 샛별보다

더 빛나고 더 아프다

먼 은하수로 소풍간다.

'시인의 창 > 눈물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은 밥줄이다  (0) 2011.08.10
대천항에서  (0) 2011.08.10
상강(霜降)  (0) 2011.08.10
겨울 인왕산  (0) 2011.08.10
홀 할미꽃  (0)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