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보다 어둡던 낮에 쓴 시
천둥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쳤는데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비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이
어둠에 밟혀 떨고 있는데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술꾼마저 사라진 거리를
급습한 한파가 점령했는데도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 천지에
무심함만 차고 넘쳐서
쓸쓸한 사람들이 울고 있을 때
단 한 사람 내 곁에 있어
두렵지도 무섭지도 쓸쓸하지도 않았습니다.
[2005-11-28]
출처 : 그남자 그여자의 재혼일기
글쓴이 : 햇살 따스한 뜨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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