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이승만-박정희 묘소를 참배했다.
박정희를 반신으로 보는 새누리, 경상도, 50대 이상의 표를
흡수하고, 노무현-문재인 지지자와 민주화세력을 빼는 것이
정치적 이익이라고 계산한 안철수의 간보기 정치의 새해 신호탄이다.
안철수 세력은 그렇게 주장할 것이다. ...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극복하는 새정치가 목표라고 개발새발 떠들 것이다.
가령, 안철수가 그렇게 주장한대로 하면 좋겠지만
나는 이미, 안철수의 한계와 안철수의 폐해를 보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애매모호한 안철수가 불행한 결과를 불러왔고
지난 노원구 선거 때 비겁한 정치로 금배지를 단 것을 보았고
국정원 부정선거 개입 등에서 보여준 꼼수의 침묵을 보았다.
그런데 나는 안철수 세력이 새정치를 주장한다.
미치겠다. 새정치가 지난해 추위에 다 얼어 죽었나.
새정치는커녕 외간 남자와 붙은 간음녀가 생각난다.
안철수의 호위무사를 자청한 송호창 의원도 생각난다.
안철수 때문에 민주당을 뛰쳐나간 송호창을 처음엔 이해했다.
밥그릇 싸움 때문에 새누리당 심판과 민주주의 회복을 걷어찬
민주당, 의리와 정의도 없이 노무현 정신을 짓밟는 패거리의
민주당을 버리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송호창 선거운동원은 아니었지만
지난 총선에서 송호창의 열성 지지자 노릇을 했다.
아프리카에 가 있는 큰아들에게 송호창 투표를 하게 했고,
송호창의 지역구에 거주하는 저와 아내, 딸까지 몰표를 던졌고,
일개 변호사였던 송호창은 금배지를 달면서 가문의 영광을 누렸다.
송호창은 일개 변호사였지만 민주화세력이었고,
참한 인상과 논리적인 언어구사로 정의를 대변했다.
그런데, 안철수의 패거리가 되면서 그는 비루해졌다.
안철수와 함께 역사를 퇴행시키면서 새누리당 2중대원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안철수의 간보기 정치의 앞잡이 혹은 부화뇌동하는
송호창에게 던졌던 몰표와 적극 지지를 가슴아프게 철회한다.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 싶다.
가방 끈 짧다고 무시 당했던 대톨령!
불의한 자들에게 분노했던 정의의 대통령!
잔머리가 아닌 우직한 머리로 우뚝섰던 대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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