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희망시편

사람의 땅

침묵보다묵상 2013. 11. 20. 18:16

 

 

사람의 땅

 

철새들이 떼 지어 날면 하늘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패거리 지면 세상이 시끄럽다.

 

갈대들은 몸을 부딪치면서 춤을 추지만

사람들은 몸을 부딪치면서 싸움을 한다.

 

갯벌은 오물을 받아먹고도 생명을 키우는데

사람은 음식을 잘 차려 먹고도 생명을 죽인다.

 

옛날 사람들은 그냥 사랑하며 나누어 먹었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냥 미워하며 빼앗아 먹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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