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동시

공치는 날

침묵보다묵상 2013. 9. 11. 12:49

공치는 날

 

 

비오면

조선족 아저씨

노가다 공칩니다.

 

공치면

흑룡강 아저씨

연변 심양 아저씨

한데 모여 술추렴하면서

고향 노래 부르고 춤추다

처자식을 목메어 부릅니다.

 

눈 오면

조선족 할머니

폐품수집 공칩니다.

 

공치면

조선족 할머니

중풍으로 누운 딸에게

폐품수집해서 번 돈 털어

삼겹살 쫄깃하게 구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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