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만든다.” [앤소니 드 멜로]

 

여덟 살 된 소년이 자기 부모를 살해했다. 그 어린 나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토록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상상이 되는가? 그 뒤에도 수차례 은행 강도로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경찰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나이가 아직 열두 살이 되지 않았으므로 붙잡아서 교도소로 보내거나 갱신학교에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플라나간 신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아이를 받아주시겠습니까?” 신부가 답했다. “물론이요. 당장 보내시오.”   여러 해 뒤에 그 소년이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썼다. “경찰과 함께 기차를 타고 보이스 타운으로 가던 날을 기억한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를 신부한테로 보내는 모양인데, 그 신부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면 죽일 테다.’ 실제로 그는 경험 있는 살인자였다! 그가 보이스 타운에 도착했고, 이야기는 이어진다. 문을 두드리자 플라나간 신부 음성이 들렸다. “들어와요.” 소년이 방으로 들어가자 신부가 물었다. “이름이 뭐지?” 소년이 답했다. “데이브입니다.” 플라나간 신부가 말했다.   "데이브, 보이스 타운에 잘 왔다. 널 기다리고 있었어. 왔으니 우선 여기저기 다니면서 환경을 익히도록 하여라.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일을 한다는 건 알고 있겠지? 누군가 너에게 이곳을 보여줄 게다. 너도 하고 싶은 일을 고를 수 있어. 하지만 지금은 그냥 둘러보기만 해라. 자, 이제 가도 좋아. 나중에 보자."   소년은 그 짧은 순간이 자기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난생 처음 나는, '널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넌 착한 아이다. 나쁜 아이가 아니라 착한 아이야!'라고 소리 없이 말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소년은 착한 아이가 되었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듯이,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되는 성향이 있다. 당신은 이보다 더 영적이고 신성한 무엇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떤 사람한테서 선(善)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그에게 그것을 말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선하게 바뀐다. 사람이 재창조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만든다."   그렇다. 그를 아름답게 보라. 그렇게 하여 그에게서 아름다움을 끌어내어라.   #에드워드 플라나간 신부 = 비행 청소년 수용시설 `소년마을' 설립자 에드워드 플라나간 신부(1886),   보이스타운 [Boys Town]미국 도시 | 브리태니커   미국 네브래스카 주 동부 더글러스 군의 공동체. 1917년 에드워드 J. 플래너건 신부가 집 없는 소년들을 위해 오마하 시에 공동체를 세웠는데, 나중에 16㎞ 서쪽에 있는 현 위치로 옮겨왔다. 1936년에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600㏊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엔 1,000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어린이들이 운영하며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유지된다. 1979년초부터는 소녀들도 소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소년소녀들은 모두 정규학교에 다니면서 다양한 직업기술을 배운다. 이 공동체의 자문단은 규율, 지도, 애정어린 감독을 결합시켰는데, 이런 방식이 집 없는 어린이나 문제아동을 보살펴 키운 뒤 사회로 복귀시키는 데에 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공동체가 계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1980년대에는 다른 곳으로도 확장시키려는 계획하에 플로리다 주의 올랜도에 제2의 보이스타운 공동체를 만들었다. 스펜서 트래시와 미키 루니 주연의 영화 〈보이스 타운 Boys Town〉이 1938년에 제작된 후 이 단체는 처음으로 광범위한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인구 871(1994).   소년마을(보이스 타운) ‘보이스 타운’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그렇다면, 보이스 타운이 뭔지 아세요? 1917년, 플라나간 신부는 네브라스카 오마하 근처에 ‘보이스 타운(소년마을)’을 만들어 집 없는 남자 아이들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 후, 1936년 이 타운은 촌락으로 발전하였고 지금도 집 없이 방황하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농장과 교회,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도 있답니다. 보이스 타운 관리도 아이들 스스로 합니다. 최근에는 투표를 통해 마을 이름을 ‘보이스 앤 걸스 타운(소년과 소녀의 마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여자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여자 아이들이 오기 시작한 후 12년이 지난 1991년 처음으로 여성 시장이 선출되었습니다. 수 년 동안, 보이스 타운의 상징은 한 소년이 어린 남자 아이를 업고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플라나간 신부가 직접 목격했던 장면에서 나온 상징이죠. 어느 여름 날, 보이스 타운 아이들 몇이서 물놀이를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한 아이가 자기도 가고 싶은데 못 간다며 우울해 했고, 짐 에드워즈라는 소년이 그 아이를 등에 업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플라나간 신부가 다른 아이들에게 도와주라고 말하자 짐은 “신부님 괜찮아요. 무겁지 않은걸요. 게다가 얘는 제 동생이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플라나간 신부는 짐의 말에 깊이 감동 받아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여러분 동료들을 잘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