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방/남자일기

[그 남자의 재혼일기 26] 수험생 솔아, 최선의 완주를!

침묵보다묵상 2011. 9. 13. 07:35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하나님의 택하심과 인도하심에 크나큰 감사를 드리자!

 

하나님의 비전을 품게 된 오늘의 솔이는

꿈도 희망도 희미했던 어제의 솔이가

절망과 짓눌림의 그 솔이가 아니라는 것!

 

참 수고하고 수고하였다.

새벽을 깨워 하나님께 감사의 영광 올리는 솔아!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유도로 심신을 단련하는 솔아!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리더십을 온전히 배우는 솔아!

첫 열매를 따는 1110일 수능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푸르른 솔아!

 

너를 택하시고 인도하신 성령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고 잘 견딘 솔이와 함께 첫 열매를 추수하시기를 원하신다.

담대함으로 분초를 아끼며, 결전에 임하는 300 용사처럼,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독수리 날개처럼,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윗처럼 1110일을 향해 나아가므로 합격자 명단에 조솔의 이름이 또렷이 새겨질 것이다. 목표는 크고 높게 세워졌을지라도 그 대학을 택하거나 또 다른 대학을 택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너는 오직 너의 중심에 계신 성령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야 할 인생의 수많은 고난과 도전과 열매와 성취 등 그 무수한 것들을 향해 이제 겨우 시작의 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임을 잊지 말아라!

 

아빠는 새벽을 깨우며 솔이를 위해 기도한다.

사랑하는 아들 솔이가 새벽을 깨우는 인생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아들로 세상 어둠과 벗하지 않고 오직 진리의 아들로 살게 해달라고! 어떤 고난과 좌절에 넘어질지라도 결코 쓰러져 눕지 말기를, 그것은 더 큰 용사로 세우시기 위해 광야로 불러내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새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이 택하신 솔아!

결전을 앞두고 있으므로 지치지 말아야 한다.

너의 말처럼 유도하면서 목 졸림의 순간에는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순간을 넘기고 땀에 범벅이 되는 운동을 마친 후에는 뿌듯함과 만족감이 있었다고 한 것처럼 경주의 막바지 순간을 넘기면 하나님께서는 너를 향해 솔아 잘했다! 참 잘 견뎠다!’라고 칭찬하실 것이다. 성적 향상이 너의 기대와 부모님의 기대와 달리 향상되지 않았다고 실망치 말라, 김동환 선생님의 말씀처럼 너는 오르는 일만 남았다! 너의 성적을 발목 잡는 것은 분명 있다.

 

9할의 흙과 암반을 파내고도 자본과 힘이 부족해서 금광을 팔아버린 결과 그 금광을 매입한 어떤 사람이 나머지 1할을 파서 황금 금광의 주인이 됐다고 한다. 하나님의 택하신 아들 솔이는 수고에 수고를 다하여 8~9부 능선을 오른 상태이므로 힘을 다해 나머지 1~2부 능선만 오르면 수능 고지의 정상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가, 인생의 실패와 성공의 차이가 큰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 차이는 1할 혹은 1~2부 능선 정도의 차이밖에 되지 않는다.

 

출발 신호가 울리면 우르르 달려 나간다.

출발 부근에선 경주를 모르는 어리석은 선수들이 선두그룹을 형성한다.

심장박동이 숨을 멈출 것 같은 거리에 이르면 상당수 선수들은 경주에 뒤처지거나 포기하기도 한다. 출발 지점에선 결코 우승자를 알 수 없다. 우승자에겐 우승컵과 월계관 그리고, 상금과 영광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하지만 때때로 경주의 감동은 우승자가 아닌 완주자에게서 나오곤 한다. 등수에서 완전히 제외됐음에도, 관객들이 모두 경기장을 떠났음에도, 그 누구도 박수를 쳐주지 않음에도, 신체적인 악조건과 고난을 견디고 결승점에 도달한 선수를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들어 쓰신다고 했다.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솔이를 쓰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택하신 아들 솔이는 주의하여야 한다!

스스로의 능력을 제한시키고 나약하게 하는 패배의 마음에 결박되어선 안 된다.

현재의 성적이 너를 넘어뜨리려고 할 것이다. 날밤을 새워서 공부해도 나아지지 않는 수학이 너의 발목을 잡으며 해도 해도 넌 안돼!’라고 절망의 나락으로 끌어당기려고도 할 것이다. 낮은 점수와 낮은 대학이 눈에 보이고, 비난과 절망이 너를 그 옛날의 솔이로 끌고 가려고 할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는 망상’, ‘절망’, ‘좌절이 너의 시간을 허비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택한 솔이는 경주에서 늦게 출발한 선수다!

하나님은 유능하지 않은, 부족한 솔이를 택했는지도 모른다!

공의의 하나님은 한 번의 경주에서 금메달을 주시지 않을지도 모른다!

솔이는 늦은 경주자이므로 좌절이나 포기가 아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동행은 일시적이 아닌 이 땅에서도 하늘나라에서도 영원한 동행이므로 눈물에 피눈물을 흘릴지라도 최선을 다해, 죽을힘을 다해 경주해야 한다. 늦은 자가 빨리 출발한 자, 빠른 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최선의 경주 밖에는 없다. 주님은 너를 사랑하실 뿐 아니라 너와 함께 달리시며 너의 인생을 책임지신다.

 

사랑하는 아들 솔아!

 

오랜 경주였다. 결승점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아빠는 솔이가 우승자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더 바라는 것은 최선을 다한 완주자다.

너의 인생은 출발했고 대학은 첫 관문에 불과하다.

최선을 다한 실패는 결코 좌절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경주를 계속한다.

솔이 인생의 책임자는 엄마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너는 알고 또 알 것이다.

솔이 인생을 택하시며 인도하시며 책임지신 하나님과 함께 너의 경주는 최선이 되어야 한다.

 

2011. 9. 12일 추석에 솔이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