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낭만과 진리보다는 학점과 스펙 쌓기에 매달립니다. 청년들은 청춘의 꿈과 희망보다는 인턴사원이 되기 위해, 된 뒤에는 일정한 출퇴근시간도 없이 일합니다.
웹툰과 드라마로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킨 <미생>에서 인턴사원 장그래는 열심히 일했고, 인정까지 받았지만 끝내 정규직이 되진 못합니다. 장그래와 같은 많은 젊은이들이 누려야 할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일에 매달리는 건 일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젊은이들이 청년의 꿈과 희망을 희생시킨 대가로 얻으려는 것은 정규직이라는 일자리입니다. 그런데 그 일자리가 너무 적습니다.
그나마 인턴사원에 뽑힌 젊은이들은 성적과 스펙 쌓기에 성공한 상위권입니다. 중하위권 대학생 청년들은 취업의 꿈을 포기한 채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는 절망의 세대입니다. 정부는 하루에 4시간만 일해도 근로자로 인정하고 있지만 실업자나 다름없습니다. 알바 일자리마저도 불규칙합니다.
비정규직 → 비인간적 대우 → 비관적인 삶….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생겨야 되는데 열심히 일해도 절망만 생기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는 불행한 사회입니다. 앞길이 창창한 청년들이 처지를 비관합니다. 국가의 재목인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합니다. 청년의 미래가 어둡고 국가의 미래가 암울합니다.
장그래는 웹툰과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과 일가친척 중에 만날 수 있는 조카이고 아들이니 남일 같지 않습니다.
저는 정치인도, 행정가도, 기업총수도 아닙니다. 실업대책과 투자로 큰 일자리를 만들 처지도 못 됩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생존경쟁이라며 외면하고 싶진 않습니다. 청년의 땅마저 기경한 어른의 책임이 저에게도 있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을 하지 않는 젊은 놈들, 게으른 놈이라고 욕해선 안 됩니다.
을미년, 저의 꿈은 청년 100명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실하고 정직한 청년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좋은 세상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청년 100명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저의 꿈은 작고 소박하지만 실현가능한 꿈입니다. 성실하게 배우고 일한 젊은이들에겐 능력에 상응한 수입과 비정규직의 설움이 없는, 인간다운 일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제가 운영했던 노무법인에서 그런 젊은이들을 저는 보았습니다. 여러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었더니 희망의 인재로 바뀌었습니다.
이를 위해 생애설계연구원(주)을 만들었습니다. 청년 100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1차 목표입니다. 1차 목표달성에 이어 2차, 3차로 초과달성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생애설계연구원은 청년들만 돕는 곳은 결코 아닙니다. 중년과 장년을 비롯해 모든 분들의 생애를 설계할 것입니다. 다만,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하고, 청년의 미래가 나라의 미래이기에 청년 100명의 일자리를 우선 정했습니다. 기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바라 건데, 이들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통해 가족과 사회의 희망이 된다면 자기만 챙기는 삶보다는 <재단법인피플>이 돕고 있는 산재가족과 다문화/외국인근로자, 특수고용노동자의 아픔을 나누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새해 아침입니다. 새 마음을 가져봅니다. 마침내 바위에 구멍을 낸 낙숫물처럼 일자리와 희망을 나누는 <재단법인 피플>의 꿈을 새해에는 더욱 퍼뜨리겠습니다. 함께 퍼뜨려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받은 복을 많이 나누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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