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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철건강관리와 암예방

침묵보다묵상 2013. 4. 3. 11:40

봄철 건강관리(健康管理)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하고 포근한 봄철에 푸릇푸릇 돋는 새싹들을 보면 기분이 상쾌해 진다. 우리나라 봄은 남녁의 화신(花信)으로부터 시작되므로 꽃이 없으면 봄을 체감(體感)하기 어렵다. 3, 4월의 남녁 섬진강 주변은 봄꽃들의 경연장(競演場)이 된다. 새하얀 매화(梅花)가 만개하는 3월 중순쯤부터 노란 산수유꽃이 앞 다투어 피고, 산수유꽃이 시들해지는 4월 초순에는 벚꽃이 뒤를 잇는다.

봄꽃들은 다른 계절에 피는 꽃들에 비해 색이 곱고 화려하다. 눈이 시리게 노란 유채꽃과 개나리, 새하얀 목련과 벚꽃, 미녀(美女) 입술처럼 붉은 진달래와 철쭉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나뭇가지마다 돋아난 연둣빛 새잎은 봄꽃과 어우러져 멋진 봄 풍경(風景)을 그려낸다.

24절기(節氣) 중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절기가 봄철에 있다. 즉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에 각각 여섯 절기가 분속되어 24절기를 이룬다. 이에 금년은 입춘(立春, 2월 4일)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立夏, 5월 5일)까지가 봄 계절인 셈이다.

만물(萬物)이 생동하는 봄이 오면 우리의 몸도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활짝 켜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우리 몸의 신진대사(新陳代謝)도 왕성해져 에너지와 영양소의 필요량이 더욱 증가한다. 한편 봄에는 생리적 기능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긴장이 풀려서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 봄에는 급격한 일교차(日較差), 건조한 환경, 황사(黃砂), 꽃가루 등으로 인한 질병이 생기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일 년 중 3〜4월이 일교차가 가장 심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환절기(換節期)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保健大學院) 김호 교수팀이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 등 4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2003〜2006년 4년 동안 일교차에 따라 심혈관질환(心血管疾患)과 호흡기(呼吸器)질환 입원율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연구 결과 일교차가 평소보다 섭씨 1도씩 커질 때마다 심부전증(心不全症) 입원율은 3%씩, 천식(喘息)은 1.1%씩 증가했다. 평상시 일교차보다 10도 이상 커지면 심부전증 입원이 34% 증가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上海) 지역에서 시행한 푸단대학 연구에서도 일교차가 평소보다 1도 커질 때 마다 사망률(死亡率)은 1〜2% 증가했다. 일교차(日較差)에 민감한 질환에는 천식, 고혈압, 뇌졸중, 심부전증, 호흡기 감염 등이 있다.

최근 서울의 경우 지난 3월 9일 낮과 10일 아침 사이, 불과 15시간의 기온차가 25도 안팎이었다. 이처럼 목욕탕의 온탕(溫湯)과 냉탕(冷湯)을 오가듯 일교차가 크면 우리 몸도 타격을 받는다. 즉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를 우리 몸은 스트레스로 받아들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병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기온의 변화는 습도(濕度)의 변화를 일으켜 천식,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우리나라 감기 환자 진료 현황을 보면 지난 5년간 일교차가 가장 큰 3〜4월 환절기(換節期)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체온(體溫)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즉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 외부 온도에 따라 의복 착용을 조절하여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른 아침에 직장에 출근하거나 외출할 때는 집 안에서 몸을 충분히 워밍업(warming-up)한 후 나가는 것이 좋다. 체온 조절이 둔감한 노약자(老弱者)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부터 식중독(食中毒) 위험성이 높아진다.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 화학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하면 복통(腹痛),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품의 선택, 유통기한, 조리, 보관 등을 철저히 관리를 해야 한다. 음식은 조리 후 4〜5시간 방치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먹도록 한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일반적으로 ‘봄을 몹시 타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표현하는 춘곤증(春困症)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일상생활이나 업무활동에서 의욕과 집중력을 잃고 피곤함과 졸음을 호소한다. 또한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도 춘곤증의 증상이며, 특히 식사 후에 심한 식곤증(食困症)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춘곤증은 추운 겨울철에 활동을 줄였던 인체의 신진대사(新陳代謝) 기능들이 따뜻한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 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生理現象)이다. 춘곤증은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봄철에는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배 이상 늘어난다. 이에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생선, 콩 등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와 각종 영양소를 세끼 식사에 고루 분배되도록 여러 가지 식품으로 균형 있는 식단으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 때는 향긋한 봄나물과 봄채소를 많이 먹도록 한다. 봄나물의 특징은 다른 채소류보다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섬유질(纖維質) 등의 함량이 많다. 봄나물은 입맛을 돋우고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소화흡수가 잘 된다.

특유의 알싸한 맛과 단맛을 지닌 봄나물은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하고 마음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봄나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 혈액순환 촉진, 신진대사 촉진, 노화 방지 등에도 효능이 있다. 봄나물은 색이 진하고 신선한 것이 향(香)도 강하고 영양도 풍부하다.

달래, 냉이, 쑥, 씀바귀, 두릅, 봄동, 취나물 등 추운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은 어느 계절 채소보다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 냉이쑥국, 냉이조갯국, 냉이초회, 달래된장찌개, 달래초무침, 두릅초회, 두릅산적, 더덕생채, 취나물찜, 돌나물 김치, 봄나물 비빔밥, 탕평채 등 향긋한 봄나물 식단은 입맛을 돋아준다.

자기 체력(體力)에 알맞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맨손체조, 스트레칭, 산책 등도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있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심폐(心肺)기능을 올려주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5회씩, 매회 30〜50분 정도 하도록 한다.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봄철 꽃가루, 황사,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환경 등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3월부터 날리기 시작하는 꽃가루가 코, 입, 눈 등에 들어가 비염(鼻炎), 결막염, 천식 등을 일으킨다. 황사(黃砂)는 카드뮴, 실리콘, 구리 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과 야외 활동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는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꽃가루,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다.

동양에서는 건강증진의 한 방법으로 예부터 보약(補藥)을 많이 복용하고 있다. 보약은 반드시 봄에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봄을 주장하는 것은 자연의 생명촉진현상을 인체에 더 강하게 자극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보약은 개개인의 체질감별(선천적 요소)과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허와 실(후천적 요소)에 따라 처방이 구별된다. 또한 보약은 생리적 균형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남용해서는 안 된다.

글/ 靑松 朴明潤(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청송건강칼럼(265). 2013.3.13. www.nandal.net www.ptcian.com>

 

 

암 예방(癌豫防)

오는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정한 ‘세계 암(癌) 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도 이 날을 국가에서 ‘암 예방의 날’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은 신체의 어느 조직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발생 및 사망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 국가암(癌)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平均壽命)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평생 한 번이라도 암에 걸릴 확률이 34%로 나타났다. 즉 남성은 3명 중 1명, 여성은 10명 중 3명이 암에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연간 새로이 암으로 진단 받는 사람이 약 19만2천명 수준이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국민 모두가 암(cancer)을 예방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암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 자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질병인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암은 약 5천년 전의 이집트의 미라(mummy)와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의 미라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또한 약 3,500년 전 고대(古代) 의학서에도 악성종양(惡性腫瘍)에 대한 언급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2010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甲狀腺癌)이었으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남자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으며, 여자는 갑상선압,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2011년 1월 1일 기준하여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암 유병자(有病者)는 960,654명(남자 434,365명, 여자 526,289명)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2011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1,579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27.8%를 차지하여 사망원인(死亡原因) 1위였다. 가장 많이 사망한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사망자의 22.2%인 15,867명이었으며, 간암(15.3%), 위암(13.6%), 대장암(10.8%), 췌장암(6.1%) 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1/3은 예방(豫防)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診斷)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治療)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國際癌硏究所)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암 사망(死亡) 원인의 30%는 흡연(吸煙), 30%는 식이(食餌), 18%는 만성감염(感染)에 기인한다. 그밖에 유전(遺傳), 직업, 음주, 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각각 1〜5% 정도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암은 생활습관(生活習慣, life-style) 개선, 조기검진 등으로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시기는 30〜40대이며, 50대부터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10년 신규 암 환자 중 20〜30대는 1만8천50명으로 10년 전 9천998명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즉 전체 암 환자 10명 중 1명 정도가 20〜30대 청년층인 셈이다.

젊은 층에서 암 발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흡연, 과음, 비만, 가공식품 섭취 증가 등으로 인하여 발암물질(發癌物質)에 대한 노출이 증가한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젊은이들은 암 검진(檢診)을 소홀히 생각하고, 몸이 아파도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암 발견이 늦어지고 있다.

한편, 젊은 나이에 대장암, 유방암 등에 걸리는 경우는 유전자(遺傳子) 돌연변이 영향을 받는 게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가족력(家族歷)이 있으면 위암(胃癌) 발생이 3배정도 높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건강검진 항목에 암 검사를 포함하여야 한다.

암은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 조기 진단 그리고 면역력(免疫力)을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조기검진과 치료법의 발달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生存率)이 크게 향상되었다. 건강검진 후 암 통보를 받을 경우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암 치료에 임해야 하며, 운동과 식이(食餌)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암(癌)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누며, 1〜2기를 ‘조기(早期)암’으로 3〜4기를 ‘진행(進行)암’이라 부른다. 치료 효과는 당연히 진행 암은 조기 암보다 나쁘다. 우리나라 암환자 중 절반 이상이 3〜4기의 진행 암 상태에서 진단된다.

많은 암 환자와 가족들은 ‘4기 암’을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末期) 암’ 진단으로 오해하고 있다. 의학적 용어가 아닌 사회적 기준에 의한 ‘말기 암’이란 암의 병기(病期)와는 무관하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고 건강 상태가 극히 나빠져서 어떠한 치료를 받아도 1〜2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를 말한다.

한편 병기(病期)가 4기인 암은 조기 암에 비해 완치(完治)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게 사실이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으면 항암(抗癌) 화학치료, 방사선치료, 수술 등을 받아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에 4기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절망에 빠지거나 비(非)과학적인 민간요법 등에 매달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암은 엄격한 의미에서 완치(完治)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치료 후 5년 이후에는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져 5년후 생존율을 치료의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이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증상들도 평소 경험한 증상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 암 검진(癌檢診)을 받아야 한다. 검진을 통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한국인에게 흔한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은 비교적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 암검진(癌檢診) 사업’은 국민들에게 암검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수검률(受檢率)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실시하는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하위(下位) 50%에 대해서는 무료(無料)로 암 검진을 실시하며, 상위(上位) 50%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 검진의 경우에도 암 검진 비용의 10%만 부담하면 받을 수 있다. 암 검진대상 여부는 거주지 보건소(保健所)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콜센터 1577-1000) 및 공단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의 5대 암 검진 프로그램(암 종류/ 검진대상/ 검진방법/ 검진주기)은 다음과 같다. 암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된 사람들은 정부의 암환자 의료비(醫療費)지원사업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치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위암(胃癌): 40세 이상 남녀/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검사/ 2년

간암(肝癌): 만 40세 이상 남녀로 간경변증(肝硬變症)이나 B형 간염(肝炎)항원 양성, C형 간염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복부초음파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1년

대장암(大腸癌): 50세 이상 남녀/ 분변잠혈(潛血)반응검사(대변검사): 이상 소견시 대장 내시경검사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 1년

유방암(乳房癌): 40세 이상 여성/ 유방촬영/ 2년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유방자가(自家)검진 실시)

자궁경부암(子宮頸部癌): 만 30세 이상 여성/ 자궁경부세포검사/ 2년

하지만 개인의 암 발생 위험도(危險度)에 따라서 검진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專門醫)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국민 암예방(癌豫防)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은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정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글/ 靑松 朴明潤(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인삼(人蔘)과 산삼(山蔘)

인삼(人蔘)이 조선시대 상품 작물로 재배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인삼’은 ‘산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용어였다. 사람이 재배하는 인삼과 구별하여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자연산 인삼을 ‘산삼(山蔘, wild ginseng)’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산삼은 자연생 산삼, 장뇌산삼 등으로 구분한다.

인삼의 생것을 수삼(水蔘), 말린 것을 백삼(白蔘), 일단 쪄서 말린 것을 홍삼(紅蔘)이라 한다. 백삼은 수삼의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 것이며, 홍삼은 6년근(根) 수삼을 엄선하여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장시간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을 띠는 인삼이다. 홍삼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애용하는 건강기능식품(健康機能食品)이다.

수천년 동안 영약(靈藥)으로 알려지고 있는 인삼(人蔘, ginseng)은 오가과(五加科)의 다년초(多年草)로 길이는 60cm 내외에 줄기는 짧고 마디가 있다. 인삼에는 한국의 고려인삼, 중국의 삼칠인삼, 일본의 죽절삼(竹節蔘), 미국의 아메리카 인삼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약용(藥用)과 건강식품(健康食品)으로 가장 우수한 인삼은 우리나라 고려인삼(高麗人蔘)이다.

18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는 인삼을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萬病通治藥)이란 의미의 ‘파낙스(Panax)’로 불렀으며, 국제 학명(學名)은 러시아 학자에 의해 ‘파낙스 진생(Panax Ginseng)’으로 등록됐다. ‘진생’은 인삼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인삼의 약효(藥效)로 오장을 보하며(主補五臟), 정신을 안정시키고, 오래 복용하면 몸을 가볍게 하여 수명이 길어진다(久服輕身延年) 등으로 기술되어 있다. 인삼에는 특별한 약리작용(藥理作用)을 나타내는 사포닌(saponin)이 20여종 들어있다.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인삼의 약효에는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심부전(心不全),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증, 당뇨병, 궤양, 항암(抗癌) 등에 유효하다. 인삼의 신비(神秘)한 약효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체를 생성, 촉진하는 물질로 알려진 것은 현재까지 많지 않다. 그러나 인삼(人蔘)은 대표적인 항암효능(抗癌效能)이 있는 식품으로 면역력 증강 효능이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삼의 사포닌(saponin) 성분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윤연숙 박사(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암연구부)는 다당류(多糖類)인 인삼다당체 진산이 사포닌에 비해 15배 이상 암세포 살해능력을 증강시키는 항암작용을 나타내며 방사선 방어작용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삼다당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감염(感染)억제작용과 간(肝)기능 개선작용도 한다.

인삼을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식용(食用)으로 날 것으로 씹어 먹기도 하며, 생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쌉쌀한 맛 때문에 꿀에 찍어 먹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쌀과 조에 넣어 인삼죽을 끓여 먹기도 하며, 여름철에는 삼계탕(蔘鷄湯)으로 보신(補身)을 한다. ‘인삼정과’란 인삼을 꿀에 재어 두었다가 먹는 것으로 정력(精力)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삼차(蔘茶)는 임금이 베푸는 차례(茶禮)에서도 쓰였다.

인삼만을 다린 독삼탕(獨蔘湯), 가루로 만드는 인삼산(人蔘散), 환약(丸藥)으로 만드는 인삼환(人蔘丸) 등은 인삼만을 주제로 이용한 것들이다. 또한 인삼을 주제로 하지 않고 다른 약재(藥材)에 섞어서 이용하기도 한다. 인삼은 채취(採取)하여 2년 이상 경과된 것은 공기 중에서 분해되고, 파괴되는 성분이 있어 약효(藥效)가 감소되므로 인삼의 수확(收穫)일을 살펴보도록 한다.

홍삼(紅蔘)은 증포(증기로 찌는 것) 과정에서 인삼의 주요 약리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의 화학구조가 변한다. 이때 수삼(水蔘)에는 없거나 함유량이 극히 미미했던 성분 10여 가지가 새로 생겨나거나 함유량이 몇 배로 커진다. 홍삼은 백삼(白蔘)에 비해 장기 보관이 용이하고 효능도 훨씬 좋다.

홍삼이 인삼의 열성(熱性)을 약화시켰다지만 홍삼도 인삼이므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감기에 걸린 사람, 혈압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홍삼을 먹을 때는 카페인, 혈압약, 여성호르몬제, 정신병치료제 등을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홍삼이 혈압과 신경에 항진(亢進)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들 약과 같이 먹으면 약효가 너무 강해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인삼의 일반성분(per 100g edible portion)을 다음과 같다. 산삼은 개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생태나 효능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수삼(水蔘, Fresh ginseng): 에너지 98kcal, 수분 72.1g, 단백질 4.5g, 지질 0.3g, 회분 1.4g, 탄수화물 21.7g, 섬유소 1.5g, 칼슘 113mg, 인 97mg, 철 8.3mg, 나트륨 18mg, 칼륨 324mg, 비타민B1 0.05mg, 비타민B2 0.14mg, 나이아신 0.6mg, 비타민C 15mg

백삼(白蔘, White ginseng, dried): 에너지 316kcal, 수분 10.1g, 단백질 15.7g, 지질 0.5g, 회분 3.9g, 탄수화물 69.8g, 섬유소 5.2g, 칼슘 227mg, 인 385mg, 철 33.5mg, 비타민B1 0.16mg, 비타민B2 0.50mg, 나이아신 1.0mg, 비타민C 6mg

홍삼(紅蔘, Red ginseng, steamed and dried): 에너지 293kcal, 수분 13.5g, 단백질 10.9g, 지질 0.6g, 회분 3.3g, 탄수화물 71.7g, 섬유소 4.7g, 칼슘 29mg, 인 329mg, 철 7.1mg, 칼륨 623mg, 비타민B1 0.50mg, 비타민B2 0.61mg, 나이아신 1.2mg, 비타민C 5mg

산삼(山蔘)의 우리나라 고유 명칭은 ‘심’으로 동의보감(東醫寶鑑), 방약합편, 제중신편 등의 한의학 서적에 등장하며, 산삼은 그 개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심마니’들은 산삼을 캐기 위해 일생 동안 산 속을 헤맨다.

산삼은 산속에서 야생(野生)하는 삼(蔘)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으나 자연산 삼 상태로 남아 있는 지역은 동북아시아, 중국 일부 지역, 미국 일부 지역을 빼고는 없다. 한반도(韓半島)에서 산삼이 과거에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해안을 제외한 거의 전 국토에서 발견되었으나, 이후 개체수가 급감(急減)하여 요즘은 북부 산악지대 일부, 강원도 고산 지대 등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산삼이 자랄 수 있는 입지조건(立地條件)은 너무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으며, 응달도 아니고 양달도 아닌 곳에서만 자란다. 즉 일조량(日照量)이 많지 않은 반양반음(半陽半陰)을 좋아하므로 방향은 동향이나 동북 방향이 산삼이 자생하기에 좋다. 산삼은 경사가 완만한 산 동쪽 방향에, 활엽수와 침엽수가 섞여 자라는 지대에 유기물질이 풍부한 토양(土壤)에서 잘 자란다.

산삼은 지상부(줄기, 잎)와 뿌리로 나누며, 약용(藥用)으로 쓰는 뿌리는 수령이 찰수록 조금씩 성장하나 산삼의 탄소동화작용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이에 47년산 산삼의 무게가 고작 58그램에 불과하다. 산삼은 뿌리를 이루는 체세포의 농도가 크기 때문에 냉기(冷氣)에 강하여 영하 15도 정도에도 버틸 수 있다. 또한 질병에도 강하여 탄저병, 뿌리썩음, 무름 등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산삼을 정의하는 기준은 인간의 손을 얼마나 거치지 않았느냐에 따라 나뉜다. ‘자연생 산삼’은 조복삼(鳥腹蔘)이라고 불리며, 새가 열매(자연생 산삼 열매 또는 인삼 열매)를 먹은 뒤 소화가 되지 않은 씨를 배설하고, 여기에서 싹이 돋아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심마니들은 새가 자연생 산삼 열매를 먹고 배설한 것을 천종(天種)이라 부르며 최상급(最上級) 산삼으로 친다.

‘장뇌산삼’은 사람이 산삼 씨를 채취한 뒤 생육 조건이 좋은 산에 뿌려 자연 상태에서 오랜 시간 자라도록 방치한 뒤 채집하는 것이다. 밭에서 재배하는 인삼은 6년근(根)을 최상품으로 치지만 산에서 키우는 산양삼(山養蔘)은 보통 7년근부터 출하가 이뤄져 생육 기간이 긴 편이다. 7년산 산양삼 한 뿌리는 보통 4만〜5만원에 팔린다.

일반인들은 산삼의 나이(蔘齡)가 50년 이상 100년은 되어야 영초(靈草)라 하는 산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산에서 채취되는 산삼의 약 70%는 20년 이하이며, 40〜50년 이상 된 산삼은 아주 귀한 편이다. 오랜 산삼은 군집(群集)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즉 처음 싹을 틔운 모(母)삼 주위로 자(子)삼들이 자라 ‘가족삼(家族蔘)’이라 부른다.

한국산삼(山蔘)감정협회에 따르면 1년에 1만〜1만5천건의 산삼 감정 요청이 들어오지만 이 중 순수종 산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1000〜2000뿌리 정도라고 한다. 산삼은 15〜20년산 정도면 500만원을 호가하며, 100년산 이상 되면 최상급으로 2억〜4억원 정도에 거래가 된다. 100년 이상 된 ‘천종’ 산삼은 1〜2년에 한두 뿌리 정도 나온다. 좋은 산삼은 쓴맛보다 단맛이 더 강하다고 한다.

산삼은 예전부터 희소성(稀少性)으로 그 가치가 높아 전문적으로 산삼만을 찾아다니는 ‘심마니’들이 있다. 이들은 산삼을 캘 때 가는 뿌리(枝根)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채취한다. 지근이 끊어진 산삼은 제 값을 받지 못한다. 심마니들은 산삼 획득 후 감사의 표시로 산신제(山神祭)를 올린다.

산삼 뿌리는 만병통치약(萬病通治藥)으로 취급되고 있다. 알려진 효능(效能)에는 항암(抗癌) 및 암 예방, 방사선(放射線)조사 방어, 항산화(抗酸化) 활성, 노화 억제, 기억력(記憶力) 증진, 간(肝) 보호, 항(抗)당뇨, 심장 강화, 혈압 조절, 성기능(性機能) 개선, 미백(美白) 효과 등이 있다.

산삼을 많이 먹은 사람은 임종(臨終)시에 고생을 한다고 본다. 즉 신체의 다른 장기는 모두 기능이 정지해 있는데, 심장(心臟)만 박동을 멈추지 않아 당사자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그러나 밭에서 재배하는 인삼은 산삼과는 큰 차이가 있어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

글/ 靑松 朴明潤(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출처 : 동양사상
글쓴이 : 정규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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