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가리봉시편

동시 - 쫓겨난 하나님

침묵보다묵상 2011. 8. 4. 18:05

 

 

 

쫓겨난 하나님


하나님은 어느 나라에서 누구랑 살아요?
왕따 놀림 받고 화장실에서 운 적 없어요?
엄마 아빠 이혼하면 누구랑 살아야 돼요?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다고요?
아담을 빚고 갈비로 이브를 만드셨어요?
사람은 한 하늘 한 가족 한 형제라고요?

그런데 왜 한 하늘 한 형제를 놀리고 때려요.
그런데 왜 아빠는 엄마를 가라고 내쫒아요.
그런데 왜 니네 나라 가라고 손가락질 해요.

울 하나님!
하나님이 빚으신 울 엄마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엄마

쫓겨난 건 엄마가 아니라

하나님이 쫓겨난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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