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뉴스펀딩 <소년의 눈물> 기획자 겸 작가입니다~

침묵보다묵상 2015. 10. 8. 08:54

안녕하세요!

 

우연히 정말 우연히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카페로 보여줘서 가입했습니다.

 

저는 쉰다섯의 소년희망운동가입니다. 이름은 조호진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버려진 소년들, 위기소년들, 학교 밖 소년들, 소년원생 등등

희망 없는 소년들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싶은 운동을 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다음 뉴스펀딩에서 <소년의 눈물>이란 제목으로

지난 7월 7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4개월간 소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소년들의 이야기는 아픈 시나리오입니다.

 

3년 전, 17세 소년을 구치소에서 만났습니다. 소년은 연쇄방화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러시아 엄마와 한국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은 두 살 때 한국에 왔습니다. 모스크바 엄마는 소년을 버렸고, 아버지의 나라는 소년을 따돌렸습니다.

우울증을 앓던 소년은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 불을 지른 것입니다. 수의(囚衣)가 어울리지 않는 소년을 접견하고, 탄원서를 쓰고, 정신병원 입원을 위해 뛰어다니다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누가, 소년을 우울증 환자로 만들었을까?
누가, 소년을 연쇄방화범으로 만들었을까?

 

20년 전, 가난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소년의 얼굴은 자주 멍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마구 때린 것입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늘 취해 있었습니다. 정부가 지급한 기초생활수급비는 술값이었습니다.

도난사건이 발생하면 소년은 용의자 1순위였습니다. 학교는 소년의 결석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겼고,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야 한다던 교회는 소년이 나타나면 경계했습니다.

그해 봄, 빵을 훔치다 걸린 소년이 "빵을 얻는 것보다 훔치는 것이 더 쉬웠다"고 파출소에서 진술했습니다. 20년 전의 질문을 또 합니다.

 

불행한 소년을 외면하는 학교에서
과연 무엇을 배울까?

길 잃은 양을 돌보지 않는
교회의 사랑과 구원은 무엇인가?

빵을 얻기보다 훔치게 만드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소년원 등지에서 '법자'를 만납니다. 법자(法子)란 '법무부 자식'이란 은어입니다. 이들은 엄마의 사망 혹은 가족해체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면회 올 사람도 없는데도 면회를 기다리는 소년, 가족과 밥 먹는 것이 소원인 소년, 버림받은 분노로 자해한 소년..

경찰과 검찰, 법원은 소년의 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는 소년의 눈물을 이야기하렵니다. 귀기울여 주십시오.

 

이상입니다. <소년의 눈물>을 아래에 링크했으니 궁금하시면 봐주세요~^^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