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목사들

침묵보다묵상 2014. 1. 2. 10:45

나는 개신교인이다.
그런데 상당수 목사들의
말과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어떤 목사가 페북에 이런 글을 썼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지만 믿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동요 속에 믿는 사럼들이 함께 요동되지 않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정의를 되찾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몫인가요? 오히려, 믿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정의를 찾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피를 흘려도 더 흘리고, 고통을 당해도 더 당하면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일구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니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비겁하고 비루한 집단으로 보는 겁니다. 하나님의 뜻은 정의와 평화, 자유를 만드는데 앞장서길 원하시는데 상당수 목사들은 애매모호한 말로 혹세무민하며 권력의 보호를 받고 있는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이것은 목사 한 명의 태도가 아니다.
개신교 목사 상당수가 이런 태도를 취한다.
불의를 보고도 외면할 뿐 아니라 불의한 권력의 편이 되고,
아편 같은 설교로 무지몽매한 교인들을 불의에 취하게 한다.
한국 개신교는 망하고 있고, 어서 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불법 불의하고, 비겁하고 비루한 한국 개신교가 참담하고 부끄럽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한국천주교의 소리침이다.
신부님들이 세례 요한처럼 외치고 있다.

예수회 소속 황정연 신부님은 "부정선거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으니 죄인들은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불의와 폭력의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기 위해 마음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구현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가톨릭수도회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는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글'에서 "선거 부정의 문제는 일부 직원들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국가기관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포괄적으로 개입했다는 강한 의혹이 일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대통령선거를 무효화시키는 것으로 현 대통령은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히 사퇴해야 하며 전임 대통령을 비롯해 관련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작은형제회는 "국민 개개인이 여러 불이익 때문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대신해 용감하게 하느님의 소리를 외쳐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하늘의 소리를 들어서 공안정치가 아니라 정의와 진실의 길을 걷는 왕도정치, 덕의 정치를 펼쳐 달라"고 촉구했다.

그런 목사들에게 권면합니다.
목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목사들은 하나님을 더 이상 팔며 장사하지 마십시오.
목사들은 무지몽매한 성도들을 더 이상 혼미케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