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그들시편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침묵보다묵상
2013. 10. 20. 07:16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