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보다묵상 2013. 9. 16. 10:17

움막 2

 

누추하고

쓸쓸한 나의 거처에

그 누가 찾아와 줄까

 

상하고

슬픈 나의 마음 문을

그 누가 두들겨 줄까

 

바람은 스쳐 지나고

이웃은 그냥 지나치는

쓸쓸하고 슬픈 밤이 깊어

차마 울 수 없어서 앙다문

 

나의 움막을

맨발로 찾아와

대신 울어주시는

남루한 나의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