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청소년들은 대체로 ‘자신의 행동이 엇나간 시기’를 중학교(66.4%) 때로 보고 있었다. ‘중학 1학년’ 때라고 답한 이들이 28.5%로 가장 많았고, ‘중학 2학년’이 25.3%, ‘중학 3학년’이 12.6%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답한 이들도 9.9%나 돼, ‘고등학교’라고 답한 이들 8..6%보다 높게 나왔다. 검찰은 이런 결과에 대해 “비행시기가 점점 조기화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주위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행동이 엇나가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청소년들 대다수가 ‘나쁜 친구나 선·후배들과의 어울림’(62.3%)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부모에 대한 반항심’(11.3%), ‘집안 분위기가 답답해서’(6.7%) 등이 뒤를 이었다. ‘비행’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 사이에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남자 청소년의 경우 ‘유흥비 마련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으나, 여자 청소년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됐다’는 대답이 27.2%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저지른 ‘비행’은 흡연(97.4%), 가출(91.5%), 절도(89.4%), 음주(87.4%)가 가장 흔했고, 그 밖에 오토바이 운전(83.7%), 폭행(81%), 성관계(77.3%), 금품갈취(64.2%), 성매매(13.8%) 등이 있었다.
가족관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가 자신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답한 비율이 31.1%, ‘부모님끼리 관계가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19.9%로 나타났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