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희망시편
아픈 봄
침묵보다묵상
2013. 5. 2. 11:03
쉰넷
아픈 봄
몸을 씻기는
눈물 같은 링거 또 링거
수액의 안간힘, 그 힘겨움
꽃피지
않는 몸엔
염증 그리고 통증
곪지마라 곯지마라
마이신 주사로 피는 봄
항생제의 그 지독한 약내
가거라
봄아, 어서
어차피 가야 할
아픈 것들 데리고
슬픈 기억 데리고
누추한 생의 봄아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