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보다묵상 2012. 9. 25. 10:27

지렁이

 

 

적당한 온기와

촉촉한 이슬과

선선한 바람의

그 평온한 거처가

그 정결한 생활이

못 견디게 지루하다고

수풀을 꿈틀꿈틀 기어 나왔다가

세상 아스팔트에 말라죽은 미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