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보다묵상 2012. 9. 25. 06:48

 

가을시편

 

나의 무거운 멍에를

자기의 멍에로 삼아주신

내 생의 동역자여

험준한 인생 산령에서

염려와 근심으로 곤고할 때

위로와 평강으로 감싸주시는

내 삶의 울타리여

내 생의 반려자여

그대의 관용 안에서 나의 죄는 순해 졌네.

그대의 평안 안에서 나의 증오는 삭혀졌네.

행하는 사랑으로 품어주신 그대여

묵묵히 오래 기다려주시는 그대여

이 가을 새벽에 깨어

기도하게 해주신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