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사랑시편

철도 건널목에서

침묵보다묵상 2011. 8. 10. 17:00

철도 건널목에서

   

 

 

그대 그리워

밤길 달립니다.

그대 잠들면 어쩌나

그리워 안달 나는데

차단기 내려지고 기차 지나갑니다.

건널목에 막힌 그리움이 샛눈 뜹니다.

화물차의 길고 긴 차량을 세어보고

차단기 앞 취객들도 곁눈질하지만

밤보다 더 검은 화물차는 느릿느릿

철도건널목 간수의 깃발도 느릿느릿

그대 얼굴 그리운 맘만 바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