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눈물시편

오동도 동백

침묵보다묵상 2011. 8. 4. 20:53

오동도 동백

   

 

 

백운산 지리산 골짝

설한풍 들이 닥친다.

몰려온다, 토벌대다.

초토화다, 몰살이다.

백산(白山) 백산(白山)

혼비백산(魂飛白山)

찌까다비 벗겨진 채

맨 발로 맨 발로 달아난

살도 피도 없는 해풍이

오동도 시누대 선동하며

투쟁의 붉은 깃발 든다.

오매 환장 하겠는 거

오매 가슴 뜨거운 거

못 다한 순정의 넋 핀다.

못 다 부른 노래 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