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창/눈물시편

서대문 야곡

침묵보다묵상 2011. 8. 4. 20:44

서대문 야곡  

 

 

사랑은 어차피

기다려도 오지 않고

기다리지 않아도 오지 않는다.

 

칼에 찔린 사내와 여자들

서대문 우체국 뒷골목 노래방에서

밤새 옛 사랑을 불렀지만

사랑은커녕 카드만 끊겼다.

 

별 수 없는 일

분을 품으면 죽는다.

별도리 없는 일

잠잠(潛潛)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