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31]
2006, 축복의 해
새해 둘째 날 새벽에 깨어 당신을 그려봅니다. 꿈속에서도 당신을 꿈꾸었듯이 한순간도 당신이 아니면 숨을 쉴 수도 없고, 당신이 아니면 존재할 이유마저 없게 된 저는 당신으로 인해 새롭게 되고, 틀림없이 행복해질 것을 믿으며 새해 새벽을 엽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러봅니다.
승주씨! 사랑해요!
당신 말씀대로 어머니와 아버지, 큰 처남과 작은 처남, 미정이를 비롯한 조카 등 모두들 따뜻한 분들이었습니다. 소박한 삶을 살아가며 옹기종기 모여 사는 따듯한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며 특히, 만두(현진이의 만두사랑 대단함)를 비롯한 맛있는 음식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저는 2006년을 축복의 해로, 출발의 해로, 성장의 해로 삼겠습니다.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릴지라도, 어두운 밤이 오거나 추운 겨울이 올지라도 더 이상은 슬퍼하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두 사람 등 뒤에서, 혹은 머리 위에서, 우리 가정 안에서 지켜주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우리 사랑은 아름답게 결실 맺어질 것입니다.
당신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저의 초점은 모아질 것입니다. 너무 부지런히 살아온 당신은 이제 조금 천천히 갈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 혼자였기에 목표를 향해 바쁘게 달려가야 했다면 이제는 우리 둘이서 함께 가면 되기에 당신은 조금은 쉬어가면서 가셔도 됩니다. 새해 저의 첫 번째 관심과 목표는 당신의 건강회복 입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드리는 첫 번째 부탁도 건강을 회복하는데 모든 일에 첫째로 삼아달라는 것입니다.
당신을 생각만 해도 저는 행복합니다. 당신과 잠시 잠깐만 있어도 저는 행복합니다. 당신으로 인해 저는 오늘도 행복할 것이며 당신도 저로 인해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 2006년은 우리 두 사람에게 축복의 해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축복과 사랑이 풍성해지기를….
[2006-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