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대에게 부친 연서(戀書) 5]
두 가지 응답으로 새벽에 깨어났습니다. 하나는 새벽기도에 돌입하라는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기도할 것인지 아니면 저 혼자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응답이 없었습니다. 당신의 건강과 상황에 따라 적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둘은 당신과 함께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주님 앞에 나가는 것은 주님이 보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바라는 것은 성령의 감동과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교회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에 대해 당신의 지혜와 안내가 필요합니다.
H를 만나서 기뻤고 가슴 설렜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참 착한 아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아이구나. 당신에게 H는 보석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러웠습니다. 청계천을 걸으면서 괜히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예쁜 딸을 주님이 이렇게 선물로 주시는구나!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H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 친해질 것이라는 낙관의 마음도 들었습니다. H 또한 저를 좋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두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의 하나는 보석 같은 아이들을 사회의 건강한 일꾼이 되도록 양육하는 것이겠지요.
우리 아이들 또한 바탕이 착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마음 어딘가에 가정의 허전함으로 상처 입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 공허의 마음을 따듯하게 채워준다면 치유의 역사를 통해 아이들은 놀랍게 변화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아이들이 귀하게 쓰임 받는 자가 된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2005-11-05]